오늘의집에는 정기 회의가 없습니다. 정기 회의가 없는 회사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대신 정기적으로 여러 명이 함께 모여 다양한 논의를 나누는 자리를 회의가 아닌 ‘Time-out’이라 부르는데요. 왜 흔히 사용하는 단어 대신 스포츠 경기에서 볼 법한 단어를 사용하는지,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일주일 중 회의에 쓰는 시간이 얼마나 되나요?
‘효율적으로 회의하기’는 많은 조직의 숙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최근 오늘의집도 회의 잘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2018년에 만든 오늘의집 회의 규칙이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구성원 숫자가 배로 늘어난 만큼 재정비가 필요했죠.
이를 위해 각 트랙과 주요 프로젝트의 회의 유형을 하나하나 살펴본 후, 오늘의집 DNA가 담긴 회의 원칙과 그라운드룰을 만들었어요. 이후 4주간 파일럿 테스트를 하면서 디테일한 부분들을 보완했고요.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회의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한 지도! 바로 MAPS 원칙이에요.
🤔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요?
특별할 것 없는 당연한 이야기로 보이나요? 하지만 얼마만큼 잘 지키고 있는가를 돌아보면, 바쁜 일정 속에서 모두가 실행하기엔 쉽지 않아요. 놓치기도 쉽고요. 그래서 MAPS를 조금 더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촘촘하게 도와주는 그라운드룰을 함께 정리했어요.
👋 회의 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유는 여전히 그것을 회의라 부르기 때문이다
MAPS 원칙과 그라운드룰을 발표하며 많은 구성원이 우리들의 새로운 약속을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하고, 곱씹을 수 있는 장치 또한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이를 위해 이벤트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바로 오늘의집 팀원들이 가장 많이 참석하는 회의 형태인 <정기 리뷰>에 대한 새로운 이름을 받는 네이밍 이벤트였죠!
* 여기서 말하는 정기 리뷰 회의 형태란, 정기적으로 모여 프로젝트/팀의 진행 상황과 결과물을 검토하는 회의
사실 정기 리뷰 형태의 회의는 돌아가면서 발표하는 상황이 많아 회의가 잘 정리된 메모 이상의 가치를 갖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아예 이름부터 오늘의집이 지향하는 방향성을 담고자 했어요. 상품은 (매우 오늘의집 답게!)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인 헤이 코펜하겐과 토넷의 제품으로 준비했고요, 네이밍의 조건은 딱 두 가지였습니다. ‘단순 구두 공유가 아닌, 목적이 명확하고 실행에 집중된 해결책을 모색하는 회의’라는 MAPS 원칙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어야 하고, ‘기억하고 부르기 쉬워야 한다!
참 쉽죠?
🚩 우리 작전타임 가지시죠!
무려 100여 명의 오늘의집 팀원들의 이벤트 참여, 그리고 전사 투표를 통해 정해진 이름은 바로 Time-out입니다. Time-out은 스포츠 경기 중간에 갖는 작전타임을 뜻하는데요. 오늘의집에서 사용하는 Time-out은 아래의 의미가 함께 담겨 있어요.
✅ 긴박한 경기 중 진행되는 '작전타임'처럼 액션을 위한 밀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는 시간
✅ 현재 상황 분석 및 해결책을 도출하여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결과 중심의 회의
✅ 경기 중 이유 없이 작전타임을 진행하지 않듯이, 안건이 없을 경우 과감히 취소 가능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Time-out이라는 단어는 순조롭게 오늘의집에 정착하고 있어요. 회의실 예약 현황을 보면 미팅이라는 단어는 거의 보이지 않고, 일상 속에서 타임아웃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쓰이거든요. 새로운 그라운드룰을 경험한 팀원들의 후기도 빠질 수 없죠!
이처럼 새로운 방식에 적응하고 만족한 팀원들도 많지만, 아직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어요. 사람은 익숙한 것을 더 먼저 찾게 되기 마련이니깐요.
그렇기에 여기서 끝!을 외치지 않고 우리만의 그라운드룰을 더 잘 정착시키기 위한 여러 액션을 준비 중이에요. 앞으로도 계속될 오늘의집 회의 더 잘하기! 새로운 꿀팁이 쌓이면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