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人터뷰] CTO 저스틴이 ‘오늘의집을 선택한 이유’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의미 있는 여정을 함께하고 싶었어요.”
2022년 2월 21일오늘의집

2021년 No.1 Lifestyle Tech Company라는 비전을 확립한 오늘의집은 ‘MSA 전환 프로젝트’, ‘검색 내재화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Tech Company로의 도약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리고 2022년, 오늘의집은 주거 공간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도전하며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라이프스타일 테크의 혁신을 함께 만들어갈 동료들을 대거 모집하며 No.1 Lifestyle Tech Company를 향해 한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의집의 기술팀을 리드할 CTO를 새롭게 맞이하기도 했는데요. ‘삼성전자’, ‘구글’에 이어 오늘의집에 합류한 저스틴 님을 소개합니다!

📌 본 인터뷰는 방역방침을 준수하여 제작했습니다.

오늘의집에 합류하기 까지

Q. 안녕하세요! 간략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구글코리아에서 엔지니어링 총괄을 맡다가 오늘의집 CTO로 합류해 오늘의집의 엔지니어링을 리드하게 된 저스틴이라고 합니다.

Q. 오늘의집에 합류하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해 주세요.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첫 회사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과 서비스 플랫폼, 헬스 서비스 등을 리드했습니다. 이후 구글에서는 사물인터넷, 머신러닝과 관련된 플랫폼을 리드했는데요. 다시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마음으로 오늘의집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바다 개발자’로도 잘 알려져 계신데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저 또한 ‘바다’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미 오래전 일이지만 ‘바다’는 개발자 생태계를 만들어본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노력을 들여 개발한 오픈 모바일&서비스 플랫폼이었습니다. 엔지니어링 팀뿐만 아니라 마케팅, 개발자지원, 스토어팀 등 여러 조직들과 함께한 대규모 프로젝트였는데요. 짧은 기간 안에 세계 시장 점유율을 2% 이상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 재직 당시 마지막으로 맡았던 ‘삼성헬스’ 프로젝트 또한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 헬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던 시기였는데요. 서비스와 플랫폼 모두 재설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전 세계 수많은 사용자들과 소통하며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구글에서는 지난 몇 년간 TensorFlow라는 오픈소스 머신러닝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구글 내 최고의 SOTA(State-of-the-Art) 연구자와 개발자들은 물론, 외부의 많은 오픈소스 개발자들과 협력하며 머신러닝 모델 최적화 도구나 머신러닝 파이프라인 등을 만들어 론칭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경험해 보고 싶은 분야이기도 했고, 최고의 팀과 매 순간 새로운 도전을 하며 보람과 즐거움을 느꼈던 경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의집에 합류한 이유

Q. 오늘의집에 합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발자로서 긴 시간을 보내다 보니 ‘내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 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점차 더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생태계를 키우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는데요. 오늘의집은 그런 바람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팀과 문화가 있는 회사였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서비스를 키워나가는 과정 속에서 보람을 느끼며 의미있는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개발자로서 오늘의집에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그동안 제가 고객이라고 생각해온 주요 대상은 개발자로, 개발자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며 많은 보람을 느껴왔습니다. 이 또한 의미 있는 일이지만 서비스의 최종 사용자(End-user)들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한다는 면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사용자들의 삶에 직접적인 임팩트를 미치며,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오늘의집은 제가 매우 좋아하는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서비스로, 사용자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사용자와의 지속적 교류를 통해서 이전과는 또 다른 개발의 의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오늘의집의 개발 환경과 문화

Q. 저스틴 님이 생각하시는 ‘개발하기 좋은 환경’은 무엇인가요?

개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것은 무언가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엔지니어링의 가장 중요한 일인 ‘문제’를 잘 정의하고,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다음, 그 이외의 요소들은 빼는 것인데요.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하다 보면 각 팀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 방식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시간 손실은 줄이고, 개발도구와 자동화에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자해서 개발/론칭/운영의 워크플로우를 효율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어요.

‘환경’이라는 단어만으로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는 것들도 많습니다. 주변에 나를 자극하는 뛰어난 동료들, 자율과 상호 존중을 중시하는 리더들이 있어야 하고,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일깨우게 하는 사용자들과도 잘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환경적 요소들이 일관되게 지속되며 그 속에서 구성원 개개인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 때 하나의 ‘문화’가 자리 잡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 같은 개발 환경과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과거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프로젝트 별로 차이는 있지만 삼성전자에서는 좋은 구조를 설계하는 리더들을 육성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아키텍트 그룹을 운영했고, 팀을 구성할 때는 개발 환경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Core라고 부르는 공통 플랫폼팀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구글에서는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 좋은 문화를 가진 팀을 만들기 위해 늘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요. 보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로 팀을 구성하고자 했고, 최대한 공정한 기회 속에서 다 함께 성장하며 구성원 개개인이 존중받는 팀 문화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Q. 오늘의집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개발 문화는 무엇인가요?

합류한지 오래되지 않아 다양한 사례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건강한 토론 문화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무언가를 결정하는 과정 속에는 서로 다른 의견이 상충하거나 팽팽히 맞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른 불필요한 갈등을 낳기도 하고요. 그런데 오늘의집에서는 더 나은 방향을 찾는 것 자체에만 집중하며 건강한 토론을 이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핵심가치 중 하나인 ‘충돌과 헌신(Disagree and Commit)’의 영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장애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누가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를 질책하고 비난하기보다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시스템적으로 더 보완할 방법은 없는지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No.1 Lifestyle Tech Company, 오늘의집

Q. No.1 Lifestyle Tech Company로 나아가기 위해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가장 시급한 문제는 서비스 고도화, 최적화, 개인화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진출을 위해 신규 플랫폼을 같이 개발할 수 있는 뛰어난 인재들을 확충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집 개발자들이 뛰어난 동료들로 가득찬 팀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인재 채용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을 예정인데요. 특히, 오늘의집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3C)와 관련된 풍부한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화된 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머신러닝, 데이터플랫폼 분야의 인재 채용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의 서비스 요소들의 고도화, 최적화와 더불어 검색, 개인화 추천, 3D/AR, 새로운 비즈니스가 될 광고 플랫폼 등 오늘의집을 이루고 있는 모든 영역의 기술력을 더 발전시키고 싶은데요.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겠지만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재들과 함께 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오늘의집은 기존의 서비스를 더 발전시키면서 새로운 서비스에 도전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 같은 특징이 개발자의 커리어에 어떠한 가치를 줄 수 있을까요?

한 소프트웨어의 라이프사이클은 신규 기능 개발과 초기 론칭 과정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성능 최적화, 확장성 및 유지보수성 개선, 재구조화 등의 과정으로 구성됩니다. 개발자 분들 중에는 신규 기능 개발에 더 매력을 느끼는 분들도 있겠지만, 어떻게 하면 시스템을 더 최적화하고 확장성 있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일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역량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라이프사이클에 걸쳐있는 일들을 다양하게 경험해 보는 것이 필수적인데요.

오늘의집은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를 비롯해 이사, 설치 및 수리 등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로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플랫폼 요소를 새로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성장과 확장에 따라 직면하게 되는 새로운 도전적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 또한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Q. 성장하는 개발자에게 꼭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며, 오늘의집은 어떤 개발자를 필요로 하고 있나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두려움 없이 빠르게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개발자로 일하다 보면 계속해서 더 나은 기술이 나오기 마련이고, 내가 익숙한 것과 결별해야 하는 순간 또한 자주 찾아옵니다. 내 경험과 성취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갖지 않고 오히려 변화를 즐길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고요. 개발자에게는 내가 사용하는 도구, 프레임워크 등 모든 것들의 내부를 궁금해하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호기심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분이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개발은 팀 스포츠와 다름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데요. 건강한 팀은 팀워크를 소중히 생각하고,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알며, 팀과 함께 더 성장하고 싶어하는 협력적인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나의 생각을 명확히 정리하고 설명해 논의를 이끌고 합의를 이루는 과정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오늘의집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오늘의집을 엔지니어를 위한, 엔지니어에 의한, 엔지니어 중심의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널리 알려진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테크 컴퍼니를 만들고 싶고요. 다양한 도전을 통해 전체 엔지니어링 팀은 물론 엔지니어 개개인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오늘의집 곳곳에 기술적 요소를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Q. 오늘의집에 관심있는 지원자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한국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시켜보고 싶은 도전의식이 있으시거나, 공간을 비롯한 라이프스타일의 여러 가지 문제를 기술적 관점으로 해결해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오늘의 집에서 유의미한 경험을 쌓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문화와 탁월한 엔지니어링 실력을 갖춘 팀을 만들어 우리 삶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멋진 것들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오늘의집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삶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도전을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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