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의 시너지 : 오늘의집 ‘커뮤니티’ 스쿼드 협업기
빠른 실행과 밀도 높은 협업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흐름
2025년 9월 19일Liz, Evan

단순한 문답을 넘어, 살아있는 소통으로

오늘의집은 유저들이 서로 연결될 때 가장 큰 시너지가 난다고 믿습니다. 과거 ‘질문과답변’ 서비스를 운영하며 얻은 인사이트는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2024년 말, 더욱 고도화된 유저 연결을 만들기 위해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커뮤니티는 유저들이 집과 생활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 새로운 도전은 콘텐츠(Content), 커머스(Commerce)와 함께 오늘의집의 성장을 이끄는 3C-Flywheel의 핵심 축, 커뮤니티(Community)를 더 견고하게 만들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었습니다.

▲ 콘텐츠, 커머스, 커뮤니티가 만드는 오늘의집의 선순환 구조
▲ 콘텐츠, 커머스, 커뮤니티가 만드는 오늘의집의 선순환 구조


짧은 일정, 많은 협업, 그리고 안드로이드 개발 생산성 향상

커뮤니티는 짧은 일정 안에 많은 기능을 개발해야 하는 도전적인 프로젝트였지만, 체계적인 협업 방식과 안드로이드 개발 최적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 오늘의집 커뮤니티 피드
▲ 오늘의집 커뮤니티 피드


🔍 어떻게 만들었는가 : 다섯 가지 핵심 방법

1. 간트 차트 : 촘촘한 협업을 위한 내비게이션

커뮤니티 프로젝트는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여러 작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했습니다. 기획, 디자인, 서버, 클라이언트(Android/iOS) 등 여러 팀이 동시에 움직이다 보니, 각자의 역할과 마감일이 명확하지 않으면 병목 현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 커뮤니티 스쿼드 작업 흐름
▲ 커뮤니티 스쿼드 작업 흐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간트 차트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위와 같이 복잡한 작업 흐름을 시각적으로 정리하여, 모든 팀원이 프로젝트의 전체 과정을 한눈에 파악하고 자신의 다음 할 일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 커뮤니티 간트 차트
▲ 커뮤니티 간트 차트


2. 아이디어 서랍과 '도톨' 시스템: 반짝이는 생각을 놓치지 않는 법

개발 과정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는 끊임없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이런 소중한 생각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아이디어 서랍'이라는 노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노션을 켜서 입력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번거로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쉽고 빠른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바로 슬랙(Slack)과 재피어(Zapier)를 연동한 '도톨' 시스템입니다.


도톨 시스템

1. 슬랙 채널에 "도톨! [아이디어 내용]" 메시지 입력 ↓ 2. Zapier가 메시지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노션 '아이디어 서랍'에 저장
▲ ‘도톨’ 시스템 실제 작동 화면
▲ ‘도톨’ 시스템 실제 작동 화면


이 작은 자동화 시스템 덕분에 팀원들은 언제 어디서든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즉시 공유할 수 있었고, 이는 커뮤니티의 디테일을 풍성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3. Dogfooding : 우리가 첫 번째 유저가 되다

안정적인 출시를 위해, 우리는 완성된 기능을 전체 유저에게 공개하기 전 내부 팀원과 일부 유저를 대상으로 가오픈을 진행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Dogfooding(내부 테스트)' 노션 페이지를 형성, 우리 스스로가 가장 까다로운 유저가 되어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개선점을 기록했습니다.


Dogfooding 프로세스

  1. 자체 테스트 : 개발팀뿐만 아니라 모든 팀원이 커뮤니티를 사용하며 개선점을 노션 페이지에 기록합니다.
  2. 우선순위 투표 : 가오픈 기간 동안 모인 개선점들을 대상으로 팀원 투표를 진행합니다.
  3. 집중 개선 : 득표율이 높은 항목부터 우선적으로 수정하여 완성도를 높입니다.


Dogfooding 개선 성공 사례: 상품 첨부 과정 단순화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댓글 내 상품 첨부’ 기능입니다.

  • 문제 발견(Problem) : Dogfooding 중 우리는 커뮤니티 내에서 매우 긍정적인 사용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인테리어 고민 글에 다른 유저들이 댓글로 오늘의집 상품을 추천하며 도움을 주려 했던 것이죠. 하지만 당시 이 과정은 번거로움이 컸습니다. 상품을 추천하려면 댓글 창을 벗어나 상품 상세 페이지로 이동해 URL을 복사한 뒤, 다시 커뮤니티로 돌아와 붙여 넣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은 유저의 흐름을 끊는 명백한 불편함(Pain Point)이었습니다.
  • 해결 과정(Process & Solution)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댓글 창을 벗어나지 않고 바로 상품을 검색하고 첨부하게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바로 댓글 입력창 하단에 ‘상품 첨부’ 버튼을 추가하는 것이었죠. 이 아이디어는 Dogfooding 노션 페이지에서 팀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높은 득표수를 기반으로 우선순위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었고, 유저가 댓글을 작성하는 흐름 속에서 손쉽게 상품을 탐색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 결과(Impact) : 효과는 데이터로 명확하게 나타났습니다. 기능 추가 이후, 전체 댓글 중 상품 링크가 첨부된 댓글의 비중이 이전 대비 약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기능이 출시된 6월 2일을 기점으로 상품 첨부 댓글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유저들이 더 쉽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Community)와 커머스(Commerce)의 연결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다리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  커뮤니티 ‘댓글 내 상품 첨부’ 기능
▲ 커뮤니티 ‘댓글 내 상품 첨부’ 기능


▲ 상품 링크가 포함된 댓글의 비중
▲ 상품 링크가 포함된 댓글의 비중


4. 유저 테스트: 코드 너머의 목소리를 듣다

정식 오픈 후에는 실제 유저들을 대상으로 사용성 테스트(UT)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특정 직군에 한정되지 않고 기획, 디자인, 개발 등 스쿼드 내 대부분의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유저 테스트에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역할에 관계없이 우리 팀 모두가 유저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제품을 개선하려는 강한 의지를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만든 기획, 디자인, 코드가 유저에게 어떤 경험을 주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그 어떤 문서보다 값진 배움이 되었습니다.


가장 큰 수확

테스트 결과, 우리가 개발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뤄두었던 '내가 쓴 글 모아보기' 기능의 부재가 유저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이 피드백을 즉시 반영하여, 테스트 종료 직후 마이페이지에 해당 기능을 빠르게 추가함으로써 유저 경험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5. 사전 개발 협의 문화: '함께'의 효율을 극대화하다

커뮤니티 안드로이드 파트는 두 명의 개발자가 협업했습니다. 인원이 두 배가 되면 속도도 두 배가 될 것 같지만, 사전에 명확한 약속이 없다면 오히려 비효율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우리는 과거 경험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미리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핵심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 첫 번째 허들 : 반복과 비일관성

두 개발자가 각자 다른 화면을 맡아 작업할 때 흔히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 코드 리뷰 시 매번 동일한 내용의 피드백이 반복되는 문제
  • 분명 같은 UI 컴포넌트인데, 화면 담당자가 다르다는 이유로 중복 개발하는 비효율


➡️ 해결책 1 : 사전 개발 협의 문서

이러한 반복적인 비효율을 막기 위해, 우리는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사전 개발 협의 문서를 작성했습니다. 코드 컨벤션부터 아키텍처 패턴까지 상세한 규칙을 미리 정립하여 코드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리뷰 비용을 줄였습니다.


📝 주요 협의 내용
  • ViewModel UiState 형식 data class + enum vs sealed class 구조 통일
  • 이벤트 전달 방식 : ViewModel에서 Fragment로의 단방향 이벤트 처리 규칙
  • 가변적인 UiState 처리 : 좋아요, 팔로우 등 상태 변경 UI 대응 방안
  • 공통 컴포넌트 : 재사용할 UI 컴포넌트의 범위와 구현 방식 정의
▲ (좌) 커뮤니티 업로드 화면, (우) 커뮤니티 상세 화면 / 두 화면에 보이는 상품 정보 UI는 거의 동일합니다. 사전 협의가 없었다면 각 화면 담당자가 이 컴포넌트를 중복으로 개발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사전 개발 협의 문서'를 통해 이를 하나의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로 정의하여 개발 효율을 높였습니다.
▲ (좌) 커뮤니티 업로드 화면, (우) 커뮤니티 상세 화면 / 두 화면에 보이는 상품 정보 UI는 거의 동일합니다. 사전 협의가 없었다면 각 화면 담당자가 이 컴포넌트를 중복으로 개발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사전 개발 협의 문서'를 통해 이를 하나의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로 정의하여 개발 효율을 높였습니다.


🏃🏻‍♂️ 두 번째 허들 : 경험의 휘발

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 과거에 해결했던 기술적 이슈나 구조적 고민을 잊어버려 다시 해결책을 찾아 헤매는 시간 낭비


➡️ 해결책 2 : Design Document

이러한 지식의 유실을 막고 개발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각자 맡은 주요 기능에 대해 Design Document를 작성했습니다. 이 문서는 개발 전에 기술적 접근 방식과 구조를 미리 설계하고 동료의 피드백을 받는 청사진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왜 이런 구조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기록으로 남아 미래의 동료들에게 중요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 개발 전 작성했던 각 Design Doc 항목 예시
▲ 개발 전 작성했던 각 Design Doc 항목 예시


이러한 사전 협의와 문서화 문화는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이고 코드의 일관성을 높여, 안드로이드 개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돌이켜보면, 커뮤니티 스쿼드에서 우리의 역할은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안드로이드 개발자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유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제품을 개선하고, 팀과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에도 깊이 관여했습니다.

오늘의집 커뮤니티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뗐습니다. 집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더 즐겁게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는 일은 우리가 꾸준히 이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커뮤니티의 성장을 위한 오늘의집의 고민과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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