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의 마지막 퍼즐, 함께 일하는 사람들
오늘의집 UX리서처는 오늘도 한 뼘 자라는 중
2025년 12월 9일Helena

안녕하세요, 오늘의집 User Insights 팀 Helena입니다. User Insights 팀은 UX 리서처(UX Researcher), 데이터 분석가(Data Analyst), UX 리서치 오퍼레이터(UX Research Operator)가 긴밀하게 협력하며 일하고 있어요. 저는 그동안 인하우스의 1인 리서처로서 근무했기에, 동료 리서처들과 함께 팀으로 일하는 경험은 오늘의집이 처음이었습니다. 입사 전에는 이 부분이 솔직히 조금 걱정되기도 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입니다. 오히려 ‘오늘의집은 UX 리서처가 성장하고 역량을 발휘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매 순간 피부로 체감하고 있답니다.

왜 그렇게 느끼는지, 이제 그 이유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려볼게요.



초밀착 협업으로 임팩트 200% 상승

사실 리서처가 여러 명이든 한 명이든 기본적인 프로세스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바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는지의 여부입니다. 이건 리서처 수를 늘린다고 해서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환경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리서처가 많은 조직이라 하더라도 구조에 따라 이해관계자와 가깝게 협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저 역시 1인 리서처로 일할 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분들과 협업하며 사용자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특정 팀의 히스토리나 기능을 꾸준히 트래킹하는 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어요.

혼자 일할 때와 달리 지금처럼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담당 그룹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오늘의집에서 콘텐츠 그룹을 맡고 있고, 그룹 내 PO, 디자이너, 데이터 분석가, 콘텐츠 기획·운영 담당자분들이 함께하는 위클리 미팅에 매주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그룹의 흐름과 현황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더불어 시간이 쌓이면서 전문성도 함께 축적됩니다. 이를 통해 현재 그룹에서 어떤 리서치가 필요한지 더 빠르게 포착하여 제안할 수 있는 역량이 생기기도 해요. 이렇게 실질적으로 우선순위와 중요도가 높은 리서치를 중심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결과가 실제 프로덕트에 반영될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콘텐츠 그룹에서는 주요 과업인 커뮤니티와 숏폼 관련 리서치를 주로 진행했는데요. 커뮤니티 리서치 결과는 25년 4분기 운영 로드맵에 반영되었고, 숏폼 역시 생산, 데이터, 프로덕트 측면에서 고객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해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리서치 결과가 실제로 반영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니 기여도가 확실히 체감됐죠.

▲ (왼쪽부터) 커뮤니티 화면, 쇼츠 플레이어 화면
▲ (왼쪽부터) 커뮤니티 화면, 쇼츠 플레이어 화면


1인 리서처로 일할 때는 리서치 기여도에 조금 집착(?)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리서치가 어떻게 반영됐는지 미리 알게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분기마다 이해관계자분들께 직접 연락해 반영 여부를 확인하고, 따로 기여도를 측정하기도 했습니다. 리서처 입장에서는 자신의 연구 결과가 실제로 프로덕트에 반영되는 것을 직접 체감하는 것 자체가 정말 커다란 동기 부여가 됩니다.

리서처의 아이디어로 과업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이전 경험을 돌이켜보면, 주요 기획이 이미 끝난 후에야 고객의 목소리가 궁금하다며 리서처에게 논의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오늘의집에서는 특정 단계에 국한하지 않고 PO, 디자이너분들과 함께 아이디어 논의를 자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집들이 콘텐츠 상세 페이지의 탐색 UX 개선을 위해 제가 제안한 아이디어가 프로토타입 제작과 사용성 테스트까지 이어졌고, 결과도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지금은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AB 테스트까지 진행했어요. 이처럼 리서처의 아이디어가 프로덕트 초기 단계부터 반영되고,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리서처라는 역할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속도는 2배 빠르게, 인사이트 해상도는 2배 높게

이해관계자와 긴밀하게 일하는 것 외에, User Insight 팀의 자랑(?)도 하나 소개하고 싶습니다. 오늘의집에는 UX 리서처와 함께 일하는 UX 리서치 오퍼레이터가 있어요. 이분들이 리서치 운영 전반을 맡아주기 때문에 리서치는 훨씬 속도감 있게 굴러갑니다. 섭외·일정 관리·리쿠르팅 같은 운영 부담이 사라지니 리서처는 문제 정의와 분석에 집중할 수 있고, 팀은 작은 실험을 더 자주 시도하는 흐름을 만들 수 있죠. 저는 이 과정에서 리서치 결과가 ‘적다’고 해서 중요도나 영향도가 낮은 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 UX Research Operator에게 리쿠르팅을 요청할 수 있는 워크플로와 운영 예시
▲ UX Research Operator에게 리쿠르팅을 요청할 수 있는 워크플로와 운영 예시


특히 오퍼레이터가 운영하는 자체 패널 프로그램 ‘오메이커스(Omakers)’가 큰 힘이 됩니다. 필요한 순간에 바로 고객에게 질문할 수 있는 구조라, 리서치를 가볍게·빈번하게 시도할 수 있고 처음부터 모든 걸 완벽히 파악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게 줄었어요. 내부 누구나 직접 고객에게 질문할 수 있다는 점도 커요. 덕분에 고객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조직 전체에 자연스럽게 퍼져 있고, 모두가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어 리서처가 굳이 목소리를 높여 설득할 일도 없어요. 반복적인 리서치로 해상도는 더 또렷해지고, 결과는 오히려 한 문장으로도 명확하게 설명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복지 = 같은 일을 하는 훌륭한 동료가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User Insights 팀에서 느끼는 소속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맡은 그룹은 다르지만,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점에서 오는 안정감은 이전엔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이에요. 1인 리서처로 일할 땐 디자인팀 소속이었지만, 역할을 공유하는 동료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소속감을 느끼기 어려웠죠. 지금은 같은 직무를 가진 동료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결감이 생기고, 리서치 트렌드·방법론·분석 관점 등을 서로 나누며 제 작업의 깊이와 완성도도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질문지나 결과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도 훨씬 수월해졌고요. 특히, 다른 직무가 아닌 UX 리서처가 팀을 리드하는 덕분에, 업무상 막히는 부분을 함께 상의하고 고충을 나누기에도 좋습니다. 제 업무를 깊이 이해하고 해결책을 줄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점이 큰 위로와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요.


마치며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오늘의집 User Insights 팀의 일하는 방식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순히 “리서처가 많을수록 좋은 환경이다”가 아닙니다. 이해관계자와의 긴밀한 협업, 그리고 UX 리서치 오퍼레이터가 만든 시스템 속에서 제가 경험한 리서처로서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싶었어요.

1인 리서처로 일할 때는 늘 어딘가 한 조각이 비어 있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 조각이 바로 ‘함께 일하는 구조’라는 마지막 퍼즐이었어요. 그래서 결국 좋은 환경이란 특별한 조건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만들어내는 협업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단단한 협업 구조를 발판 삼아, 앞으로 오늘의집 User Insight 팀이 만들어 갈 성장과 가치를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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