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서비스도, 단단한 팀도, 서로를 믿고 일하는 문화도 한 번의 결정이나 하나의 성과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같은 방향을 오래 바라보고, 수많은 선택을 거듭하며, 잘한 일과 부족한 일을 함께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죠.
7월 24일, 700여 명의 오늘의집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행사의 이름은 2026 HALFTIME — The best is still Building.
오늘의집의 12주년은 그동안의 성취를 기념하는 데 머무르기보다, 우리가 긴 시간 동안 무엇을 쌓아왔는지 확인하고 더 좋은 다음을 만들기 위해 다시 기준을 맞추는 자리였습니다. 전략을 나누고, 동료를 발견하고, 공간에 대한 진심을 확인한 하루를 소개합니다.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확인하는 것
하프타임은 오늘의집의 존재 이유를 다시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집 리더 Jay 님은 온전히 미션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이 시간만큼은 숫자도, 데이터도, AI도 없이 온전히 우리가 풀어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 다뤘습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은 세상에서, 더 큰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그동안 이어온 고민을 담담하게 나눴어요. 그게 바로 ‘위대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누구나 예외 없이 매일, 평생 머무는 ‘집’을 그 문제의 출발점으로 선택했다고요. 진짜 풀 가치가 있는 문제를 고르고, 될 때까지 해내겠다는 믿음은 오늘의집이 시작된 이유이자, 앞으로도 이 팀이 나아갈 방식이었습니다.

이어진 12주년 영상에서는 ‘공간과 삶’에 대해 오늘의집 바깥의 목소리로 들어봤습니다. 물리학자, 뇌인지과학자부터 해외문학 편집자, UX/UI 디자이너, 공간 크리에이터, 시공 전문가까지.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저마다의 언어로 공간과 집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집은 다른 어떤 묘사보다 주인공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공간이기도 하고, 바쁜 세상 속 나의 기준이 되는 ‘관성 좌표계’로도 볼 수 있다는 것. 공간을 변화시키는 일이 자신의 삶을 바꿔가는 인간만의 본능적인 방식이기도 하다는 것. 공간을 바라보는 출발점은 서로 달랐지만,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문장으로 모였습니다.

오늘의집에서 서로 다른 분야의 서로 다른 직무를 맡은 구성원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어진 비즈니스 세션에서는 상반기의 결과와 하반기의 우선순위를 공유했습니다. 연초에 세운 목표에 어느 만큼 도달했는지, 지금 잘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더 단단하게 만들지, 다음 성장 동력과 새로운 시도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차례로 다뤘죠.

좋은 결과만 골라 보여주기보다 현재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다음에 집중해야 할 일을 함께 이해하는 시간이었어요.

행사 후 구성원이 남긴 말입니다. 회사의 방향을 이해하는 일은 정보를 전달받는 것과 다르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알고, 무엇을 더 잘해야 하는지에 대해 같은 기준을 갖는 일이죠. 오늘의집이 하프타임의 첫 시간을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의 전략에 온전히 쓴 이유입니다.

쉬는 시간에도 오늘의집답게
밀도 높은 1부가 끝나고, 오디토리움 밖에는 또 다른 활기가 번졌습니다. 객석을 빠져나온 구성원들은 반가운 동료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1부의 발표와 영상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추억 쌓기가 빠질 순 없죠. 팀별로 색과 콘셉트를 맞춰 입은 구성원들은 포토월 앞에 나란히 서서 자세를 맞추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삼삼오오 둘러앉아 준비된 다과를 즐겼습니다. 접시를 들고 맥주를 마시며 다른 조직의 구성원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요.

‘5.12초를 잡아라’ 부스 앞에서는 구성원들이 5.12초를 정확히 맞추기 위해 순발력을 겨뤘습니다. 오늘의집의 ‘오(5)’와 12주년을 결합한 간단한 게임이었는데, 막상 시작되자 모두의 눈빛이 달라졌죠. 성공과 실패가 갈릴 때마다 주변에서 탄성과 웃음이 터졌어요.

갓챠에서는 고객이 오늘의집에 보내준 메시지와 함께 오늘의집 한정판 클리커부터 다양한 브랜드의 가구와 소품 등 작은 행운을 뽑을 수 있었습니다. 공 안에 들어 있던 메시지 카드로 업무 화면이나 숫자로만 접하던 고객의 목소리를 뜻밖의 방식으로 만날 수 있었고요.

‘나다운 집’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키워드에 투표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습니다. 구성원들은 각자의 집을 설명하는 단어를 골라 공에 이름을 남겼고, 그 선택은 2부 마지막 럭키드로우로 이어졌어요. 간단한 게임과 이벤트에도 자연스럽게 연결된 공간과 집. 즐겁고 유쾌하게 다시 한번 연결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의집답게 일한다는 것
1부에서 우리가 어디로 향할지를 확인했다면, 2부에서는 그 방향을 현실로 만드는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첫 순서는 ‘2026 홈팀 MVP 어워드’. 오늘의집을 가장 오늘의집답게 만들어온 MVP를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행사를 한 달여 앞두고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동료 추천을 받았는데요. 누가 하나의 팀으로 일하는 ‘Ohouship’을 실천했는지, 누가 안 되는 이유에 머무르지 않고 방법을 찾아낸 ‘Growth Mindset’을 발휘했는지, 누가 적당한 수준에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더 나은 결과를 추구하는 ‘Striving for Excellence’를 보여줬는지, 자신의 언어로 추천 사유를 남겼습니다.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의 일하는 방식과 닮은 영화 속 주인공을 재해석한 포스터가 하나씩 공개됐습니다. 익숙한 영화가 동료의 이야기로 바뀌어 등장할 때마다 객석 곳곳에서 웃음과 환호가 터졌습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연 사람, 팀의 경계를 넘어 문제를 해결한 사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과를 바꾼 사람이 하나하나 호명됐어요.

수상자 본인보다 동료들이 먼저 일어나 손뼉을 치고,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기뻐했습니다. 무대에 오른 수상자들도 자신의 성과보다 함께한 동료와 팀을 더 많이 이야기하는 뭉클한 장면이 이어졌죠. 추천 사유에 적혀 있던 일하는 방식이 무대 위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공간을 통해 동료를 다시 보다
하프타임의 마지막 순서는 회사의 사업이나 성과가 아니라 구성원들의 공간, 집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MVP 어워드가 동료의 일하는 방식을 들여다보는 자리였다면, ‘홈팀 챌린지’는 그 사람의 취향과 일상을 조금 더 가까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사 전 열흘 동안 구성원들은 자신이 아끼는 물건과 취향이 깃든 공간을 직접 소개했어요.

채널에는 300장에 가까운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고, 댓글과 이모지 반응도 9,000개 가까이 달렸습니다. 업무로만 만나던 동료의 집을 구경하고, 물건의 출처를 묻고, 취향에 감탄하는 대화가 자연스럽게 쌓여갔습니다. 공간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인 팀이라는 걸 보여주는 풍경이었죠.




구성원 반응이 가장 좋았던 게시물의 주인공을 무대에서 만나봤는데요, 누구보다 공간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셀프로 다용도실을 커피바로 바꾼 집, 카드뉴스를 만들어 팝업스토어처럼 소개한 집, 특별한 날의 의미에 따라 서로 다른 커트러리를 사용하는 집도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투표했던 ‘나다운 집’ 키워드를 골라 럭키드로우도 진행했어요. 오늘의집 ‘금손’ 동료가 전하는 행운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구성원들의 손에는 오늘의집의 12주년을 기념하는 시계가 하나씩 들려 있었습니다. 집과 공간을 향한 애정이 담긴 시계 상자에는 이런 문장이 적힌 카드가 들어 있었어요.



12년이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 위에 무엇을 더 쌓아갈 것인가’입니다.
이날 오늘의집 팀은 상반기에 만들어낸 결과와 앞으로 풀어 나갈 과제를 한자리에서 마주했습니다. 하반기에 힘을 모아야 할 방향을 확인하고, 오늘의집다운 방식으로 일해온 동료를 함께 응원했죠. 업무 너머에 있는 각자의 집과 취향을 들여다보며, 익숙했던 동료를 새롭게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전략을 공유하고, 서로의 기여를 알아보고, 우리가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다시 확인한 하루. 오늘의집이 12주년을 기념한 방식은 지난 시간을 오래 바라보는 것보다, 다음을 함께 만들어갈 준비에 가까웠습니다.
The best is still Building.
오늘의집이 그리고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더 나은 공간이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지도록, 지금까지 쌓아온 것 위에 새로운 가능성을 계속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더 나은 답을 찾는 과정에 기꺼이 뛰어들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